류현진(31·LA 다저스)이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고전 끝에 조기 강판됐고 포스트시즌 첫 패전까지 떠안았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밀워키와의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57구)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변화구를 공략당해 연속 안타를 맞으며 일찍부터 대량실점했고 1-5로 밀린 4회말 조기 강판됐다. 다저스는 2-7로 패했고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6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은 종전 2.30에서 3.56(30⅓이닝 12자책)으로 상승했다.
이로써 다저스와 밀워키는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동률을 이뤘고 21일 밀러파크에서 마지막 7차전을 치른다.
시작은 좋았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에 다저스가 점수를 냈다. 1회초 선두타자 데이비드 프리즈가 밀워키 좌완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리드오프 홈런으로 다저스의 1-0 리드.
리드를 안았지만 류현진은 1회말을 어렵게 풀어나갔다. 시작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빗맞은 땅볼 타구를 맞았고 이는 2루수 앞 내야안타가 됐다.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는 3루 방면 깊은 코스의 땅볼을 유도했는데 저스틴 터너의 호수비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라이언 브론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에 몰린 뒤 좌타자 트래비스 쇼를 6구 승부 끝에 파울팁 삼진으로 잡았다.
투아웃을 잡았지만 이후 연속 안타를 맞고 대량실점했다. 2사 1.2루에서 류현진은 헤수스 아길라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1-2 역전. 마이크 무스타커스, 에릭 크라츠에게도 연달아 초구 커브를 얻어 맞아 적시타를 내줬다. 1-4까지 벌어진 가운데 올란도 아르시아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2루 위기에서 류현진 상대 선발투수 마일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길었던 1회를 마쳤다. 1회 투구 수만 31개였다.
아쉬웠던 1회말 투구는 2회초 타석에서 만회했다. 류현진은 2사 1루에서 마일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프리즈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다저스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실점은 2회말에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다시 1번타자부터 상대했다. 케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옐리치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브론에게도 커브를 던지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또 한 점 내줬다. 트래비스 쇼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아길라를 고의4구로 내보내 맞은 2사 1,3루에서는 무스타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2회를 마쳤다.
3회말은 깔끔했다. 크라츠를 3루 땅볼, 아르시아를 좌익수 뜬공, 마일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이날 첫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미 점수차는 벌어졌고 류현진은 1-5로 밀린 4회말 시작과 동시에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다저스는 한 점 만회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브라이언 도저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후 프리즈가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켰다. 맥스 먼시도 볼넷으로 1루를 채웠다. 위기를 맞자 밀워키는 마일리를 내리고 코리 크네블을 올렸고 터너와 마차도가 범타로 물러났다.
추격할 기회를 놓친 다저스는 연이은 실점에 점수차가 다시 벌어졌다. 7회말 등판한 마에다 겐타는 2사 2,3루에서 대타 도밍고 산타나를 상대할 때 폭투를 던져 한점을 헌납했다.
수비도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리치 힐이 등판했다. 힐은 1사 1,2루에서 에르난 페레즈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가 기대됐지만 2루수 브라이언 도저가 1루에 공을 뿌리지 못했다. 2사 1, 3루가 이어진 가운데 힐은 아길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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