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챔피언십 우승… 시즌 2승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사진)은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상 최초로 6관왕의 금자탑을 쌓고도 정작 메이저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송두리째 날린 우승이었다. 이정은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정은은 21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린 4라운드를 이븐파로 마무리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2위 박인비(30·KB금융그룹)를 4타 차로 따돌렸다. 8월 한화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수확했다. 개인 통산 6승째다.
이정은은 2015년 전인지(메이저 2승)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대회 다승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때부터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올 시즌 투어에서 네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우승상금 2억 원을 거머쥔 이정은은 총 상금 약 9억5305만 원으로 시즌 막판 상금 순위도 4위에서 선두로 도약했다. 2위 오지현(22·약 8억2849만 원)과 1억2456만 원 차로 상금왕 타이틀 방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정은은 평균타수에서도 69.7251타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정은은 23일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시즌을 마무리한다. 투어 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상금 10억 원 돌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박인비는 이 대회에 총 6번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4번 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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