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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한화, 찬스 때마다 무너진 타선…가을잔치서 분루
뉴시스
업데이트
2018-10-23 22:37
2018년 10월 23일 22시 37분
입력
2018-10-23 22:36
2018년 10월 23일 2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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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연타는 무뎠다. 상대를 수없이 막다른 골목에 몰어넣고도 제압하지 못했다. 끝내 타선은 폭발하지 않았다.
한화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5로 석패했다.
안방에서 벌어진 1, 2차전을 모두 내준 게 뼈아팠다. 3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가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1년 만에 ‘가을잔치’에 참가했지만 너무 빨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화 타선은 무기력했다.
4차전에서 2회를 제외하고 9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 단기전에서 득점권 상황이라면 상대 투수가 더 긴장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화는 이를 이용하지 못했다. 힘없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범타로 물나기 일쑤였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선두타자 이성열이 우전안타로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하주석이 두 차례의 번트 실패 후 삼진을 당했다. 이어 최재훈마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화는 8회말 임병욱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수차례 놓친 한화는 추격할 수 있는 동력을 잃었다. 4차전에서 기록한 잔루는 9개였다.
1, 2차전에서도 한화 타선은 무기력했다.
1차전에서는 1회부터 8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홈으로 불러들인 주자는 2명에 불과했다. 잔루를 무려 13개를 기록했다.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 등 팀에 버팀목이 되어줘야할 타자들의 침묵은 결정적이었다. 엉성한 주루 플레이도 패배를 자초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9개의 안타를 치고 6개의 사사구를 얻었지만 5점을 뽑는 데 그쳐 5-7로 패했다. 이날도 역시 10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3차전에서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김태균의 결승 2루타가 터지지 않았다면, 시리즈가 3차전에서 끝났을 지도 모른다.
결국 한화는 올해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데 만족해야했다.
잠재력과 가능성은 봤다. 기량이 좋은 젊은 선수들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고, 세기를 다듬는다면 앞으로 가을잔치 단골손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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