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 포스트시즌(PS)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인선 시리즈’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시작된다.
페넌트레이스를 4위로 마친 넥센은 PS 시작 전 우완 선발 최원태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지만 와일드카드결정전과 준PO에서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를 연파하고 가을야구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정규시즌 2위 SK는 선발진과 장타력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지만 넥센의 상승세가 무섭다. 그만큼 PO는 치열한 명승부가 예상된다.
스포츠동아는 PO를 앞두고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해설위원 10명에게 시리즈 전망을 물었다. 해설위원의 절대 다수는 SK의 우위를 예상했다. 10명 중 9명이 SK의 한국시리즈(KS) 진출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러나 여러 전제와 부연설명이 함께 존재했다. ‘SK냐? 넥센이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SK라고 답했지만 팽팽한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단기전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선발진의 전력에서 SK가 앞선다. 넥센은 선발진에서 한 발 뒤쳐지지만 PS에서 굉장한 투구를 보여준 안우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조범현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SK는 선발 가용자원만 4명이다. 비교우위에 있다. 그러나 넥센은 안우진을 선발과 불펜 어느 쪽에서 활용하느냐에 따라 투수진 무게감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도 “여러 통계 지표, 특히 선발진에서 SK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상대 전적은 넥센의 9승7패 우위다”며 “홈런이 터진 날은 SK가 쉽게 풀어갔지만 수비 등 약점이 도드라진 날에는 넥센을 이기지 못했고 그 날이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넥센의 우위를 예상한 해설위원은 젊은 선수들의 상승세에 주목했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넥센의 젊은 선수들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단기전은 분위기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PO는 매우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의 치명적 약점인 수비력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한 해설위원은 “SK는 홈런이 터지지 않을 경우 득점 루트가 다양한 팀이 아니다. 수비, 특히 센터라인 수비가 약하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며 “단기전은 아주 작은 수비 하나가 시리즈 전체를 바꿀 수 있다. 힐만 감독이 이 부분에서 어떤 대비를 했느냐가 포인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