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맞붙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는 양 팀의 불펜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넥센과 SK는 오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연거푸 통과한 넥센은 체력이 변수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 2주 간 휴식을 취한 SK는 실전감각이 고민이다.
이같은 차이는 불펜 운영 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와 같은 불펜 운영으로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 예정이고, SK는 넘치는 체력을 바탕으로 1차전부터 물량공세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26일 진행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양 팀 감독들에게 공히 불펜 운영에 관한 질문이 주어졌다. 넥센, SK 모두 정규시즌 불펜이 약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넥센은 최하위(5.67), SK는 7위(5.49)에 머물렀다.
넥센과 SK 모두 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력을 어떻게 제어할지가 중요하다. 특히 승부가 결정나는 경기 중후반 등장하는 불펜 투수들의 활약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장정석 감독은 “현재 우리 불펜은 나쁜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보직 변경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SK를 상대로 강점을 보인 투수가 있어 그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넥센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 요원인 한현희를 중간계투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한현희는 구원 투수로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한현희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선발로 제자리를 찾아갔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한현희의 보직은 선발이다. 불펜 고민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9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안우진이 해소했다.
반면 SK는 정규시즌과 다른 마운드 운영을 선보일 예정이다. 힐만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며 “투수들이 모두 대기할 것”이라고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SK에서는 산체스의 역할이 변수다. 산체스는 선발 한 자리를 든든히 지키다가 8월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 롱맨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힐만 감독은 “신체적인 컨디션은 매우 좋다. 라이브 피칭을 통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5회에 들어갈지 9회에 들어갈지 모른다. 어떻게든 투입은 시킬 것”이라고 산체스의 활용법을 설명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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