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전에서 홈런 2개를 몰아친 스티브 피어스(35?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피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4승 1패가 된 보스턴은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9번째 정상에 올랐다.
1회초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터졌다. 1사 1루에 나온 피어스는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4-1로 앞선 8회초에는 쐐기를 박았다.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스를 상대로 2사에 타석에 들어선 피어스는 외야 좌중간 스탠드로 타구를 날려 2번째 홈런을 쳐냈다.
이에 앞서 28일 있었던 4차전에서도 피어스의 공격력이 제대로 발휘됐다. 3-4로 뒤지던 8회초 켄리 잰슨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날린 피어스는 5-4로 1점 앞선 9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3타점 2루타로 8-4를 만들며 팀의 9-6 역전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을 통해 피어스는 자신의 첫 우승과 함께 월드시리즈 MVP에도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5경기 기록은 타율 0.333, 3홈런 8타점이다.
보스턴을 포함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 팀(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모두 뛰는 등 총 7개 팀 유니폼을 입은 저니맨 피어스는 정규시즌 108승을 올린 최강팀 보스턴의 일원으로 함께하며 처음으로 우승까지 경험했다.
이번 시즌 연봉(625만 달러, 이 중 166만 달러 토론토에서 지급)에서 알 수 있듯 특급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좌투수를 상대로 장타력(통산 좌완 상대 OPS 0.852, 우완 상대 OPS 0.743)을 선보여 중용됐고, 에이스 커쇼까지 무너뜨리는 결과를 냈다.
한편 보스턴에서는 피어스 외에도 3경기에 등판해 다저스 타선을 묶은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활약도 돋보였다. 2, 5차전 승리투수 프라이스는 이번 시리즈 3경기에서 13⅔이닝 3실점으로 2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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