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잠실구장에서 진행한 팀 훈련을 지켜보던 두산 베어스 김태형(51) 감독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두산은 정규시즌 1위(93승51패)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했다. 그 덕분에 정규시즌 종료 다음날인 지난 14일부터 KS 1차전을 시작하는 11월 4일까지 약 3주간의 충분한 휴식기를 확보했다. 19일부터 26일까지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해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스와 한신 타이거즈, 라쿠텐 골든이글스,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필승계투요원 김강률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KS를 준비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정상적으로 4경기를 다 했다. (김)강률이가 다쳤지만, (김)승회와 (박)치국이, (이)현승이가 괜찮다. (장)원준이도 공 회전이 좋아졌다”고 총평했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는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단계다. 29일에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라이브피칭(75구)을 했다. 30일 청백전에는 세스 후랭코프와 장원준이 각각 선발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장원준은 KS에선 중간계투로 나설 예정이다. 김 감독은 “KS 엔트리(30명) 구상은 끝났다. 외야 한자리 정도만 두고 고민 중”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감은 있지만, 긴장은 늦추지 않았다. 선수들의 훈련을 꼼꼼히 지켜보며 보호대 착용 여부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작은 변수까지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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