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옵트아웃 놓고 심사숙고…나오면 FA 투수 최대어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0시 19분


클레이튼 커쇼(30·LA 다저스)가 옵트아웃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만약 FA 시장으로 나온다면 투수 최대어가 될 것은 확실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은 30일(한국시간) “커쇼가 2년간 6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을 뒤로하고 옵트아웃을 실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3일 남았다”고 밝혔다.

2015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6년 2억1500만 달러에 재계약한 커쇼는 2020년까지 다저스와 계약이 되어 있지만, 이 계약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있어 커쇼가 원하면 이번 오프시즌 FA가 될 수도 있다.

FA 시장에 나올 경우 커쇼는 MLB.com이 언급한 대로 2년간 보장된 금액은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새롭게 맺을 계약에 따라 더 큰 금액을 받거나 좀 더 긴 기간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물론 돈이나 계약기간이 전부는 아니다. 이미 3번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MVP까지 석권하며 개인적인 영광은 모두 누린 커쇼가 원하는 것은 또 한 번의 개인수상이 아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다. 이것이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LB.com을 통해 커쇼는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팀뿐이다. 끝까지 가서 2등이 되면 더 아프다”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는 것’은 얼마든지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 물론 현재 몸담고 있는 다저스도 그런 팀 중 하나다.

커쇼는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간 팀의 일부가 되는 것은 자랑스럽다. 우리가 팀으로서 이룰 수도 있던 것들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언제든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를 패한다는 것은 유쾌하지 않다. 지금은 확실히 조금 실망한 상태”라며 돌려 말하지 않고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기도 했다.

이제 결정할 시간은 3일 남았다. 커쇼는 월드시리즈가 끝나기 전이나 지금이나 구단과 대화를 나눈 뒤 결정하겠다는 일관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대화를 통해 어떤 결론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커쇼와 다저스의 만남은 이번 FA 투수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자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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