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부 레겐스부르크전 맹위… 보훔 이적 뒤 첫 공격포인트 기록
11월 벤투호 승선 가능성 관심
독일 무대에 진출한 이청용(30·보훔·사진)이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청용은 30일 독일 보훔에서 열린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안방경기에서 도움 3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 보훔으로 둥지를 옮긴 이청용은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팀이 0-1로 지고 있던 전반 추가 시간에 돌파에 이은 왼발 패스로 로베르트 테셰의 동점골을 도왔다. 후반 9분에는 행운이 따랐다. 골키퍼의 킥이 이청용의 등을 맞고 상대 골문으로 굴러갔고, 루카스 힌터세어가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이청용의 도움이 됐다. 이청용은 후반 20분에는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패스를 시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보훔은 이청용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수비로 3골을 내주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이청용은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10경기밖에 뛰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보훔에 입단한 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호주 방문 평가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5일 발표되는 대표팀 명단에 베테랑 이청용을 포함시켜 활용 가능성을 실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청용이 대표팀에 뽑힐 경우 그는 황희찬(함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