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이 류현진(31·LA 다저스)이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com은 지난 30일(한국시간) FA를 앞두고 있는 주요 선수들이 원 소속구단의 QO를 받을 수 있을지, 받을 경우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예측했다. 류현진의 경우 판단하기 어려운 선수로 분류됐으나 QO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이 매체는 우선 류현진에 대해 “지난 4년간 던진 이닝(213⅔이닝)이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18년에 던진 이닝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부상이 잦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2015~2016년에는 어깨와 팔꿈치 문제로 인해 한 경기만 등판했고 이후 엉덩이, 발, 사타구니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건강할 때는 매우 좋았다”며 올해 82⅔이닝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1.97로 뛰어났던 평균자책점도 같이 언급했다.
매체는 “(부상이 잦아)연 평균 많은 금액을 받지는 못할 것이고, QO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2013년 이후 규정이닝을 채운 적 없는 투수에 대한 현실적인 진단이기도 하다.
QO는 FA를 앞둔 선수에게 원 소속구단이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은 이 금액이 1790만 달러다.
QO를 받은 선수는 1790만 달러에 1년 재계약을 할지, 아니면 시장으로 나올지 선택할 수 있다. FA 시장에 나온 뒤 이적하면 원 소속구단은 신인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는다. 구단이 QO를 하지 않은 선수가 떠날 경우에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구단은 꼭 잡아야 하는 선수, 혹은 몸값이 179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이 확실한 선수에게 QO를 한다. 냉정하게 말해 류현진의 가치가 그 정도는 아니라는 게 MLB.com의 의견이다.
한편 MLB.com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2루수 제드 라우리, 클리블랜드 특급 불펜 앤드루 밀러도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QO를 받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밀러의 동료인 외야수 마이클 브랜틀리,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은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QO를 받은 뒤 거절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 매체는 이외에도 외야수 A.J. 폴락(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투수 크레익 킴브럴(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선발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역시 QO를 받은 뒤 거절하고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이클과 함께 뛴 투수 찰리 모튼은 QO를 받지만 휴스턴과 2년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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