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최연소 최우수선수(MVP) 출신 데릭 로즈(30·미네소타)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50점)을 기록한 뒤 코트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2010~2011 시즌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에이스급’ 활약이었다.
1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유타와의 안방 경기에서 로즈는 40분간 50득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맹활약해 팀의 128-125 승리를 이끌었다.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된 치열한 경기에서 로즈는 4쿼터 종료 13.8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경기 전 팀의 주전 포워드 지미 버틀러가 휴식을 위해 결장하면서 유타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식스맨’ 로즈는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돌파력을 무기로 버틀러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2008-2009시즌 시카고에서 NBA 생활을 시작한 로즈는 2011년 만 22세 5개월의 나이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등극해 마이클 조던 이후 시카고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로 꼽혔다. 르브론 제임스(34·LA레이커스), 케빈 듀란트(30·골든스테이트)와 함께 NBA를 이끌 주역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2012년 무릎 인대 부상에 이어 2015년 무릎 연골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빠른 돌파와 운동능력을 주무기로 하는 그가 전성기 때의 기동력을 되찾기란 어려워 보였다.
뉴욕, 클리블랜드, 유타를 거쳐 미네소타에 정착한 로즈는 올 시즌 식스맨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올해의 식스맨’을 목표로 삼은 그는 8경기에서 경기 당 30분을 뛰며 평균 18.8득점 5어시스트 4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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