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실력으로 비난 잠재웠지만…봉사활동 조작→대표자격 ‘영구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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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일 17시 27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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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연이은 실책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가 최근 평가전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쳐 일부 팬들의 시선을 바꿨던 장현수(27·FC 도쿄)가 봉사활동 서류 조작으로 더 이상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정위원회를 열어 병역특혜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했다고 시인한 장현수에게 국가대표 선수 자격 영구박탈과 함께 벌금 3000만 원의 중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2013년 6월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장현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태극마크를 단 장현수는 페널티킥 허용, 부정확한 패스 등의 실책을 범해 일부 축구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현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후 열린 4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등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그의 안정적인 수비력은 일부 팬들의 시선까지 바꿔 놓았다.

그러나 지난해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했던 전력은 장현수의 발목을 잡았다. 병역 특례로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해야 했던 장현수는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훈련했다며 196시간의 봉사활동 증빙서류를 관계기관에 제출했지만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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