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영구 박탈’ 장현수 “입이 10개라도 드릴 말씀 없어…겸허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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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일 17시 34분


장현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장현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병역특례 체육요원 대체복무 기간 중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된 장현수(27·FC도쿄)가 “입이 10개라도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과했다.

장현수는 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현수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며 “저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이번 일에 관한 저의 책임을 합리화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수는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영광스럽게 뽑혀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남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2014년 아시안게임 당시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과 많은 사랑 덕분에 다행히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국민들이 축구선수로 더욱 집중하고 노력하라고 주신 귀중한 기회와 소중한 시간을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에 전념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와 같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하여, 이번 대한축구협회의 징계와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장현수는 “ 앞으로는 어떠한 형태로든 여태까지 제가 팬 여러분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겠다”며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늘 반성하고 뉘우치는 마음가짐으로 자숙하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공정위원회를 열어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장현수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과 함께 벌금 3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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