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안우진-SK는 홈런, 5차전 지배할 2가지 키워드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일 11시 22분


넥센 히어로즈는 안우진, SK 와이번스는 홈런이다. 안우진의 등판과 호투 여부, 그리고 SK의 홈런 폭발 여부가 5차전을 지배할 키워드다.

2승 2패로 맞선 양 팀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5차전을 갖는다. 팀을 여기까지 오게 해준 ‘믿는 구석’이 5차전에서도 힘을 발휘해줘야 산다.

넥센의 믿는 구석은 안우진이다. 팀이 치른 포스트시즌 9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한 안우진은 15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압도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혼자 3승을 챙기며 넥센의 불펜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SK가 가장 궁금해 할 변수도 바로 안우진 등판 여부다. 넥센의 장정석 감독은 “컨디션을 체크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해둔 상황. 장 감독도 “(안우진이 4차전) 마지막에 힘이 빠진 것 같았다”고 할 만큼 자주 나와서 많은 이닝을 책임진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안우진은 5차전에서 던지지 못하거나, 나오더라도 짧은 이닝만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제이크 브리검이 선발로 던지는 만큼 안우진이 4차전만큼 길게 던져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일단 적어 보인다.

한국시리즈까지 내다보고 안우진에게 짧은 이닝만 맡기는 것도 충분히 선택 가능한 옵션이다. 이미 장 감독은 3차전 1점차 박빙 상황에서도 안우진을 1이닝만 던지게 하고 내렸다. 4차전을 노린 담대한 결정이었고, 이것이 적중해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올 수 있었다.

넥센에 안우진이 있다면, SK에는 홈런포가 있다. SK는 끝내기 포함 4개의 홈런을 터뜨린 1차전, 5~7회 3이닝 연속으로 홈런을 때려냈던 2차전에 승리했다. 반면 솔로홈런 2개 외에 공격이 부진했던 3차전, 한동민의 투런홈런이 뒤늦은 9회에 나왔던 3, 4차전에는 패했다.

1, 2차전 합계 7홈런으로 불꽃잔치를 했던 인천으로 다시 돌아와 5차전을 맞이한다는 것도 SK로서는 반가운 점이다. 고척에서는 홈런이 너무 늦게 터졌거나, 넥센에 치명상을 입히지 못한 솔로홈런일 뿐이었다.

무엇보다 3차전까지 타율 0.077(13타수 1안타)에 그쳤던 한동민이 4차전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 희망적인 부분이다. 최정, 제이미 로맥과 더불어 한동민까지 팀 내 40홈런 타자 3인방이 모두 플레이오프 들어 손맛을 봤다.

SK는 정규시즌 233홈런 가운데 125개를 홈에서 쳤다. 1차전에 안우진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긴 김성현의 스리런홈런으로도 알 수 있듯 언제 누구의 방망이에서 대포가 터져 나올지 모른다. 만약 안우진이 마운드에 오른다 해도 힘이 빠진 상태라면 인천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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