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시리즈 MVP의 영광과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쥔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이 “오늘 같은 날이 있기 위해 힘들었나 싶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연장 10회말 김강민, 한동민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11-10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포함 시리즈 내내 활약을 이어간 김강민은 5경기에서 21타수 9안타(타율 0.429)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이에 김강민은 기자단 투표 65표 중 40표를 획득,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경기 후 김강민은 “올 시즌 힘들게 시작했다. 어려운 시간들을 잘 헤쳐나와서 이런 좋은 일이 있는 것 같다. 다시 생각해도 힘든 순간이었다. 돌아가라면 돌아가기 싫은 날들이었다”고 밝혔다.
김강민은 치열한 승부를 펼친 넥센에 대해서도 “너무 잘해서 진짜, 정말로 싫어지려 한다”며 “이만하면 우리가 떨어지고 너희들이 올라가도 되겠다는 생각도 했다. 인정하지 않으려 했는데 와일드카드부터 여기까지 온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플레이오프를 그렇게 많이 해봤지만 이런 경기는 다시 안 나올 것 같다. 정말 대단한 팀이다. 존경을 표하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힐만 SK 감독은 “김강민은 정말 훌륭했다. 올해 2군에서 고생도 많이 했는데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10회에는 홈런으로 좋은 상황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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