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디펜딩챔피언 서울 SK의 애런 헤인즈가 7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문경은 SK 감독은 3일 “현재 헤인즈의 몸 상태는 80% 수준이다. 완벽한 회복을 기다릴까 고민했지만 헤인즈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한 편이다. 7일 복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판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우승의 주역 중 하나지만 정작 우승 환호 순간에는 함께 하지 못했다.
그러나 문 감독과 SK는 높은 전술 이해도와 해결사 능력을 겸비한 헤인즈와 계속해서 함께 하기로 했다. 재활에 시간이 걸리면서 개막을 함께 하지 못했다.
대체선수로 리온 윌리엄스가 잘 버텨줘 1라운드를 5승4패로 마쳤다. 이날 서울 삼성에 59-57로 이겼다. 국가대표 포워드 최준용도 부상으로 빠진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초반으로 볼 수 있다.
문 감독은 “비시즌에 충분히 훈련할 시간이 없었고, 새 외국인선수들과 급하게 시즌을 맞았지만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1라운드”라고 했다.
그러면서 2라운드에서 팀 색깔을 찾아 경기력을 서서히 끌어올릴 방침이다.
문 감독은 “윌리엄스 대신 헤인즈가 오면 아무래도 골밑에서의 힘은 약해질 수 있다. 국내 빅맨들이 잘 버텨야 한다”면서도 “골밑이 약해지겠지만 헤인즈는 해결할 수 있고, 공격에서 풀어주는 능력을 갖췄다.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선형, 김민수가 구심점 역할을 하지만 문 감독은 헤인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김)선형이와 (김)민수가 중심인 건 맞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조용해진다”면서 “헤인즈는 승부욕이 매우 강하다. 안 되면 동료들을 계속해서 독려해 끌고 간다”고 했다.
변수는 이날 다친 김민수다.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지만 2~3일은 쉬어야 할 것으로 봤다. 윌리엄스가 빠지는 골밑에서 김민수마저 이탈하면 최부경에게 걸리는 과부하가 상당할 수 있다.
문 감독은 4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떠나는 윌리엄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문 감독은 “정말 인성이 훌륭한 선수다. 농구 스타일처럼 평소 생활도 매우 모범적이고 태도가 좋다”며 “왜 감독님들이 선호하는 외국인선수인지 알았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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