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들은? 두산-SK 베테랑들의 맞대결 기록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4일 11시 36분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베어스 정수빈(왼쪽부터), 이용찬, 김태형 감독, SK 와이번스 힐만 감독, 김강민, 김광현이 트로피에 손을 얹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 플레이오프의 승자 SK 와이번스는 오는 4일부터 잠실과 인천을 오가며 한국시리즈를 벌인다.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승리하는 팀이 올해 KBO리그의 최종 승자가 된다. 2018.11.3/뉴스1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베어스 정수빈(왼쪽부터), 이용찬, 김태형 감독, SK 와이번스 힐만 감독, 김강민, 김광현이 트로피에 손을 얹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 플레이오프의 승자 SK 와이번스는 오는 4일부터 잠실과 인천을 오가며 한국시리즈를 벌인다.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승리하는 팀이 올해 KBO리그의 최종 승자가 된다. 2018.11.3/뉴스1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9년 전이지만, 아직도 추억을 가진 선수들이 남아 있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 10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4일부터 잠실과 인천을 오가며 한국시리즈를 벌인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아직도 팀에 남아 복수를 벼르거나 좋았던 기억을 재현하려 하는 선수들이 꽤 있다.

이번 두산 엔트리에 포함된 30인 중 SK와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4명(이용찬, 오재원, 김재호, 정수빈) 있다. SK는 6명(김광현, 김강민, 나주환, 박정권, 이재원, 최정)으로 좀 더 많다.

두산에서는 홍상삼이 2009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6⅓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제외됐다. 이용찬은 2008 한국시리즈에서 1⅓이닝 1실점했지만 2009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3⅔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타자 중에서는 오재원이 SK와 벌인 세 번의 시리즈에 모두 참가해 11경기에서 타율 0.228에 1도루를 기록했다. 김재호는 2008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273(11타수 3안타), 2009 플레이오프에서는 1타수 무안타로 시리즈를 마쳤다.

SK와의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큰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은 정수빈이다. 신인 시절인 2009년 정수빈은 SK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7(12타수 2안타)와 2도루를 올렸다.

그러나 기록보다 강하게 남은 것은 기억이다. 정수빈은 3차전 1-1로 맞선 연장 10회에 외야로 날아온 박재상의 타구를 정수빈이 조명탑 탓에 잡지 못하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먼저 2패를 당했던 SK는 이 타구를 계기로 3연승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가져갔다.

SK는 두산과의 2007 한국시리즈를 통해 에이스로 거듭난 김광현이 있다. 김광현은 1승 2패로 팀이 열세에 놓여 있던 4차전에서 두산의 에이스이자 그해 22승 투수였던 다니엘 리오스를 상대로 승리했다. 당시 기록은 7⅓이닝 1피안타 9탈삼진 2볼넷 무실점.

김광현은 이듬해에도 2경기에서 12이닝을 던지며 3실점(2자책)만 허용하고 1승을 챙겼다. 2009년에는 정규시즌 중 타구에 맞고 시즌을 마감해 플레이오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두산과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0.90으로 극강이었다.

단 경험 많은 채병용이 이번 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산과의 지난 세 번의 시리즈에 모두 나왔던 채병용은 총 25⅓이닝을 던지고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마운드에 김광현이 있었다면, 타석에는 박정권이 있었다. 가을에 강한 SK 선수들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박정권은 2007년 3타수 1안타로 비중이 크지 않았고, 2008년에는 빠졌지만 2009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476(21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으로 팀의 리버스 스윕을 이끌며 시리즈 MVP까지 가져갔다.

이외에도 플레이오프 MVP 김강민이 2007년부터 개근하며 15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81와 1도루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홈런 3개를 친 최정은 3년 연속 출전하며 타율 0.273을 올렸다.

나주환도 함께 나서 14경기에서 타율은 0.189로 낮았지만 도루 2개가 있었다. SK 왕조 시절 박경완이 버티고 있어 주전은 아니었던 포수 이재원은 2008년과 2009년에만 잠시 뛰었지만 11타수 5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다른 팀에서 상대해본 선수는 각각 1명씩 있다. 장원준은 롯데 시절인 2011년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에 나와 9이닝 6실점하고 1승 1패를 올렸다. 2013 시즌 넥센에서 마스크를 썼던 허도환은 2013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167(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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