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인가…’ 두산, 볼넷 잔치에도 찬스 놓쳐 패배 자초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4일 21시 47분


두산 베어스가 상대가 차려준 밥상을 먹지 못하고 패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7로 졌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1회 한동민, 6회 박정권에게 투런포를 내주면서 6⅓이닝 5실점했다. 피홈런이 결정적인 패인이었지만 타선의 결정력이 더 아쉬웠다. 두산은 줄기차게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타가 안나왔다.

1회말 공격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끝낸 두산은 2회말 볼넷 3개를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우중간을 향해 타구를 날려보냈지만 한동민에게 잡혔다.

3회말에는 한점을 뽑았지만 부족했다. 정수빈의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최주환이 적시타를 때렸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3루에서 오재일은 외야 깊숙한 곳에 공을 날렸지만 또 한 번 한동민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두산은 5회말 역전에 성공했지만 또 한번 잔루를 남겼다. 이번에도 SK 투수진이 기회를 만들어줬다. 1사 2루에서 올라온 김택형은 김재환, 양의지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은 바뀐 투수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재일과 김재호가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도망가지 못했다. 결국 6회초 SK의 ‘가을 사나이’ 박정권에게 투런포를 맞고 3-4로 역전당했다.

이후에도 두산은 계속해서 찬스를 놓쳤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재원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무사 1루에서는 허경민의 번트가 3루 뜬공이 돼 흐름이 끊겼다. 오재원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잡혔고 정수빈이 안타를 더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7회에는 무려 무사 만루를 놓쳤다.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지만 이번에도 득점은 없었다. 오재일은 헛스윙 삼진, 김재호는 병살타를 치면서 이닝이 끝났다. 9회초에는 수비 실책까지 나왔고 결국 최종스코어 3-7로 패했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감각에 대해 “(경기 감각의 문제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감각이 떨어졌다고 직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아예 없다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SK가 내준 볼넷만 9개. 반면 두산의 잔루는 총 11개였다. 10월1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두산은 득점권 빈타에 허덕이다 한국시리즈를 패배로 시작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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