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3-3 만든 뒤 연장서도 비겨, GK 김정미 연속 선방으로 환호
여자축구 인천현대제철이 WK리그 통합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인천현대제철은 5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경주한국수력원자력(경주한수원)과의 ‘2018 현대제철 H CORE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지만 1, 2차전 합계 3-3으로 동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양 팀이 한 골씩을 주고받았고 승부차기에서 인천현대제철이 3-1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인천현대제철은 후반 52분 상대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정설빈이 성공시켜 3-0을 만들며 1차전 0-3 패배를 극적으로 만회했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인천현대제철은 연장 7분 외국인 선수 따이스가 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경주한수원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역시 연장 후반 16분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외국인 선수 아스나가 성공하며 경기를 마지막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는 인천현대제철 골키퍼 김정미의 선방이 빛났다. 김정미는 상대 두 번째 키커 김혜인, 세 번째 키커 이네스의 슛을 막아내며 트로피를 팀 쪽으로 끌고 왔다. 경주한수원의 네 번째 키커 손다슬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역전 드라마는 마침표를 찍었다. 김정미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접전 승부를 펼치긴 했지만 인천현대제철은 올 시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규시즌 28경기에서 단 한 차례(21승 6무 1패, 승점 69점)만 패하며 시종일관 리그를 지배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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