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히어로즈 위험요소에도 5년 장계계약 선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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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6일 11시 10분


키움증권이 히어로즈 야구단의 메인스폰서가 됐다.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히어로즈 구단의 메인스폰서로서 네이밍 라이츠를 행사할 수 있게 됐으며, 메인스폰서십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News1
키움증권이 히어로즈 야구단의 메인스폰서가 됐다.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히어로즈 구단의 메인스폰서로서 네이밍 라이츠를 행사할 수 있게 됐으며, 메인스폰서십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News1
키움증권이 히어로즈의 새로운 메인스폰서로 KBO리그에 뛰어든다. 전에 없던 장기계약이 보장되며 히어로즈는 5년간 메인스폰서 걱정 없이 야구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히어로즈는 6일 서울 여의도의 키움증권 본사에서 키움증권과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메인스폰서십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계약 내용에 따라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히어로즈 구단의 메인스폰서로서 네이밍 라이츠(명명권)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계약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도 시즌이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고, 히어로즈가 넥센타이어와 올해까지 계약이 되어있어서 조심스러웠다. 이후 추측성 기사들이 나오다 보니 양측에서 협상을 빠르게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8월말 히어로즈가 넥센타이어와의 우선협상 기간에 협상이 잘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는 10월 초, 중순에 검토를 한 뒤 히어로즈에 먼저 제안했다”는 말로 대략적인 협상 과정을 밝혔다.

첫 계약부터 5년이라는 기간은 다소 파격적이기도 하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2010년에 히어로즈와 2년 계약을 맺었고, 2012년과 2014년에 2년씩 계약을 연장했다. 그리고 2016년에는 3년 재계약을 하며 2018 시즌까지 관계가 이어졌다.

어떤 배경으로 5년 계약을 하게 됐냐는 질문에 키움증권 관계자는 “브랜드 홍보 목적으로 접근했는데, 기존에 해온 야구장 광고가 마케팅 면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인터넷 은행 사업도 검토 중이고, 이외에도 여러 신사업이 있을 수 있어 노출이 필요하다. 지금 하는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길게는 5년까지 중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보효과는 크지만, 구속된 이장석 전 대표 문제나 일부 선수들의 일탈 등 부정적 이미지가 생길 위험요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관계자는 ”그것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면서도 ”계약 세부 내용까지는 알기 어렵지만 (스폰서가 우려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그런 부분까지도 계약에 반영됐을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5년간 500억원이나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연간 800만 관중을 끌어모으는 야구가 갖고 있는 인기와 파급력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야구장 펜스 광고가 증권업계에서는 최초였다. 그것이 파급력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이 활용하는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은 대체로 골프선수 후원에 집중되어 있다. 금융권 최초로 야구단 네이밍 스폰서라는 타이틀을 갖는 것 역시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이 보유한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의 이름은 ‘영웅문’이다. 히어로즈라는 야구단 이름과 상통한다. 적어도 이름만 놓고 봤을 땐 키움증권만큼 히어로즈에 잘 어울리는 메인스폰서도 찾기 어렵다.

한편 양측은 오는 2019년 1월에 메인스폰서십 출범식을 갖고, 공식 팀명과 CI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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