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불펜 중심도 인정, 가장 까다로운 타자 최주환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6일 15시 41분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2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3루상황에서 두산 최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1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8.11.5/뉴스1 © News1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2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3루상황에서 두산 최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1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8.11.5/뉴스1 © News1
“집중력이 좋았고, 유인구에 속지 않아서 까다로웠다”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 5⅓이닝 무실점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불펜의 핵심 김태훈은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 타자 중 누가 가장 까다로웠냐는 질문에 최주환(30)의 이름을 꺼내며 이같이 말했다.

김태훈은 앞선 1차전에 구원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이 1볼넷이 바로 최주환이 얻어낸 것이었다. 팀이 5-3으로 앞선 7회말 무사 1, 2루에 최주환을 만난 김태훈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다.

당시 최주환과의 승부를 떠올리며 김태훈은 “던지면서 유인구를 던지자고 생각했고, 볼넷을 내줄 것까지 감안하면서 던졌다”고 밝혔다. 만루 위기를 맞이하는 한이 있더라도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에게 치기 좋은 공을 주지는 않겠다는 의도였다.

승부 후 느낌에 대해서도 김태훈은 “집중력이 좋았고, 유인구에 속지 않아서 까다로웠다. (만루 찬스) 전 타석에 산체스의 빠른 공도 쳐내서 까다롭다고 생각했다. 큰 경기라 그런지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고, 투구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차전 팀의 6번타자(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팀의 3타점을 혼자서 다 만들어낸 최주환은 2차전 두산 반격의 주역이기도 했다. 똑같은 자리에 고정된 최주환은 4회말 우월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시리즈 타율 0.714를 기록 중이다.

정규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0.338, 26홈런 108타점으로 불붙었던 방망이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차전에서 4번 김재환, 5번 양의지, 6번 최주환이 무려 8안타를 합작한 두산은 7-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1차전과 2차전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절정의 감각이다. 최주환은 2차전 후 경기 감각에 대한 질문에 “1차전과 2차전의 차이는 낮 경기와 야간 경기인 점, 투수가 달라진 점 외에는 없었다.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3차전에서도 두산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최주환의 방망이다. 반면 SK는 주축 불펜투수도 가장 경계하고 있을 만큼 최주환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SK가 자랑하는 2명의 선발투수 메릴 켈리와 김광현이 나설 3, 4차전에서도 최주환이 감각을 유지한다면,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는 두산 타선을 동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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