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미세먼지가 인천 하늘을 뒤덮었다. 선수들과 관중들 모두 불편을 느끼고 있다.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인천시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옹진군?강화군과 영종도 지역을 제외한 8개 구 모두 대상이었다.
미세먼지는 평균 농도가 2시간 이상 150㎍/㎥ 이상일 때 주의보, 300㎍/㎥ 이상일 때 경보가 발령된다. 초미세먼지는 2시간 이상 75㎍/㎥ 이상일 때 주의보, 150㎍/㎥ 이상일 때 경보 조치를 한다.
KBO리그 규약 ‘제27조 3항 다’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어 있을 경우 경기운영위원이 기상청에 확인한 후 심판위원 및 관리인과 협의해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 상태는 시시각각 변하고, 미세먼지 주의보는 판단 기준일 뿐이다. 결정은 사람의 몫이다.
오후 들어 시간이 지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져 경기 개최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팬들을 비롯해 야구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미 2시간 넘도록 미세먼지를 마신 뒤다. 불편함이 없을 수 없다.
이날 경기 전 SK의 힐만 감독은 “타격 훈련을 보는데 미세먼지가 눈에도 보일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개인적으로 경험한 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SK 선수들은 마스크를 쓴 채 타격 연습에 임했다.
힐만 감독은 이어 “타격 연습 때 타구가 날아가는 것을 보니 (대기가 정체되어) 많이 무거워 보인다. 이 또한 경기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SK 선수들도 답답함을 호소했다. 윤희상은 “가을에 마스크를 쓰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고, 박종훈과 이재원도 “숨 막힌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마스크를 준비했지만, 불편하다는 선수단 의견이 있어 타격 연습 때 착용하지는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밖에 잘 나가지 않아 미세먼지가 심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밖이 뿌옇다는 것은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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