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SK는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해까지 2차전까지 1승 1패로 맞선 17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따낸 팀이 우승한 경우는 15차례나 된다.
이날 승리는 투타에 걸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만들어냈다. 4번 타순에 배치된 제이미 로맥은 1회말 선제 스리런홈런 포함 2개의 홈런을 날리며 3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으로 두산 마운드를 공략했다.
홈런 2개 중 첫 번째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0-0으로 맞서던 1회말 1사 1, 2루에 첫 타석을 맞이한 로맥은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볼카운트 2B에 들어온 3구째 포심 패스트볼(144km)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스리런홈런(비거리 130m)을 날렸다.
이미 결승타를 예약한 로맥은 8회말 솔로홈런까지 보탰다. 4-2로 앞서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로맥은 두산 박치국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137km)을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비거리 120m)을 뽑아냈다. 상대 필승조인 박치국을 무너뜨린 것도 수확이었다.
선발로 등판한 메릴 켈리도 7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비자책)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 153km까지 나온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과 더불어 날카로운 커터도 효과적이었다.
이날 경기 전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은 “켈리에 대한 확신이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결과가 안 좋았던 5차전보다 좋았던 2차전을 떠올리고 있다. (2차전에서) 길지는 않았지만 4이닝을 잘 던졌고, 팔 상태 때문에 일찍 내려왔지만 내용은 좋았다”는 말로 신뢰를 표현했다.
그리고 켈리는 감독의 믿음에 100% 보답했다. 두산 타선은 5회초 1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없었다. 켈리는 5회초 2실점했지만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 후에 나온 것으로, 2점 모두 자책점은 아니었다.
4차전부터는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의 활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 산체스는 1차전에서 1⅔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하는 등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하고 2승을 챙겼다.
하지만 등 부위에 뻣뻣한 느낌이 있어 2차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은 “등 근육이 안 좋았는데 많이 좋아져서 오늘 던질 수 있다”고 했지만, 외국인 선수는 한 경기에 2명만 출전 가능한 규정에 따라 등판하지는 못했다. 4차전부터는 얼마든지 활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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