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감독, 올림픽 때 김초희 대타 시도?…父김경두 “딸이 뛰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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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9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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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인스타그램
‘팀 킴’ 인스타그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여자 컬링팀 '팀 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 김민정 감독과 부친인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8일 SBS '8뉴스'에서 '팀 킴'은 김민정 감독이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김초희 선수 대신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초희 선수는 "제가 놀다가 다친 게 아니었고 시합을 다녀와서 다친 거였는데, 너는 지금까지 네 연봉을 받으면서 뭘 한 게 있고, 뭘 보여준 게 있는지라고 물으신 것도… 아, 나는 지금까지 한 게 없구나, 라는 상처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김경애 선수는 '김 감독이 (선수를 할 만한)실력이 되느냐'는 질문에 "컬링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실 거예요. 그렇게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이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부친의 영향을 받아 1995년 컬링에 입문했다. 세계 최강인 캐나다로 컬링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을 출전하고 싶었지만 2014 소치동계올림픽 파견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선발전에 나간 선수는 김 감독,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선수였다.

지난 2월 25일 보도된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김경두 위원장은 "딸(김 감독이)이 선수로 뛰긴 해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감독을) 할 사람이 없는데 어쩔 수 있느냐"며 "민정이도 지도자로 희생하면서 평창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품었다"라고 했다.

한편 '팀 킴'은 김 감독이 훈련에 나오지 않은 날이 많았고, 영문도 모르고 김 감독 아들 어린이집 행사에 불려갔다고 폭로했다. 김 감독의 훈련 불참에 문제를 제기하는 선수에겐 부친 김경두 위원장이 폭언을 일삼았다고 선수들은 주장했다. 김영미 선수는 "개 뭐 같은X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저 앞에서 같은 선수를 욕했다는 거 자체가 충격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에 김 감독의 남편인 장반석 총괄감독은 선수들의 주장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은 빠른 시일 내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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