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생존 본능이다. K리그에 스플릿 라운드가 도입된 이후 인천은 한 번도 아랫물을 경험하지 않았다. 어려움과 역경, 고난이 뒤따랐으나 꾸준하게 1부 리그를 지켰다.
인천은 35라운드까지 소화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서 7승12무16패(승점 33)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꼴찌’ 전남 드래곤즈(승점 32)를 간신히 앞선 이 순위를 유지한다면 다음 달 K리그2 최종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또 한 번의 K리그1 생존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인천은 10위권 진입을 목표한다.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10위 상주 상무(승점 36)와의 간극은 한 경기에 불과하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팀당 세 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충분히 반전이 가능하다.
인천은 3일 안방에서 상주를 2-1로 꺾었다. 인천 선수들은 “어려움은 있을지언정, 강등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똘똘 뭉쳤고 결국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승리를 챙겼다. 인천은 모처럼 되살린 상승세를 10일 춘천에서 열릴 강원FC 원정까지 가져갈 참이다. 승점 43으로 이미 생존을 확정한 상태라 동기부여의 측면에서는 인천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인천은 복수까지 노리고 있다. 인천은 8월 말 강원에게 0-7 대패를 당한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 생존 가능성을 높이면서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는 의지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강원전 대패는) 올해 가장 참담한 하루였다. 강원을 이기면 완전히 흐름을 잡을 수 있다. 선수단의 열망이 대단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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