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이영하가 보직에 상관없이 마음을 다잡고 승리를 위해 던지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두산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3차전까지 두산은 1승2패로 밀리고 있다. 4차전이 열릴 예정이던 8일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하루 휴식을 취했다. 팀 입장에서는 가라앉은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만 이영하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이영하는 당초 4차전 선발로 예고됐다. 하지만 팀이 시리즈 전적에서 밀리고 있고 경기도 하루 연기 돼 조쉬 린드블럼에게 이날 선발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에 이영하는 “아쉽진 않다. 물론 상대가 (김)광현 선배다 보니 (승패에 대한) 예상을 뒤집고도 싶었다. 하지만 우천 취소는 어쩔 수 없다. 불펜에서 역할을 하겠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시리즈 준비 과정도 복잡했다. 이영하는 “1, 2차전에서는 불펜에서 대기했고 3차전은 쉬었다”며 “불펜에서 대기하다가 선발 준비하는 등 까다로웠고 생각도 많아졌다. 남은 경기에서는 불펜으로 나서니 이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은 무산됐지만 이영하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영하는 올해 ‘홈런공장’ SK를 상대로 3차례 등판해 16이닝 6자책(평균자책점 3.38)으로 패전 없이 2승만 챙겼다. 문학구장에서는 2경기에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2.70(10이닝 3자책)의 짠물투를 보였다. 구장이 작은 만큼 홈런도 많아 투수들이 고전하는 장소이지만 이영하에게는 아니었다.
이영하는 “시즌 때 괜찮았던 것은 (양)의지 선배가 공이 크다. 의지 선배가 던지라는 대로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포수 양의지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이영하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승리가 중요하다. 매 타자를 상대로 전력투구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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