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LA 다저스)이 팀의 퀄리파잉 오퍼(QO?1년 1790만 달러 재계약 제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 이틀 남았다. 류현진이 거절하고 떠날 경우 다저스가 받게 될 보상도 관심을 모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간) QO를 받은 7명이 떠나면 원 소속팀이 얻을 신인 지명권을 모두 정리했다. QO를 받은 선수가 이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온 뒤 다른 팀과 계약하면 원 소속팀은 신인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는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QO를 넣은 것도 류현진을 1년 더 쓰기 위함이라기보다는 다년계약을 새로 맺거나, 이에 실패할 경우 보상을 받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6년간 QO를 받은 73명 중 이를 수용한 선수는 단 5명밖에 없다.
다저스는 팀 연봉 총액을 사치세 부과 기준인 1억9700만 달러 이하로 낮췄다. 하지만 구단 수익이나 시장 규모에 의해 결정된 수익 공유 대상도 아니다. 사치세를 내는 보스턴 레드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그리고 수익 공유 대상인 16개 팀을 제외한 12개 팀이 여기에 해당된다.
메이저리그 30개 팀은 수익의 일부를 다른 구단과 공유한다. 시장 규모가 작은 팀들은 이 제도의 혜택을 받고, 사치세를 내는 팀들은 내는 금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이는 구단 경쟁력 평준화를 위한 것으로, 총 16개 팀이 대상이다.
사치세를 내지 않고 수익 공유 대상에도 들어가지 않는 12개 팀들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경쟁 균형 B라운드 이후의 지명권을 받는다. 경쟁 균형 A라운드는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 경쟁 균형 B라운드는 2라운드와 3라운드 사이에 있다.
다저스의 QO를 받은 류현진이나 야스마니 그랜달이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다저스는 경쟁 균형 B라운드 이후 지명권을 갖게 된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인 댈러스 카이클이 다른 팀으로 가면 휴스턴 역시 같은 보상을 받는다.
사치세 기준을 초과한 보스턴과 워싱턴에게는 일종의 페널티가 적용된다. 보스턴은 크레익 킴브럴, 워싱턴은 브라이스 하퍼를 떠나보내도 4라운드 이후 지명권밖에 얻지 못한다.
구단 수익이나 시장 규모에 의해 결정된 수익 공유 대상은 총 16개팀인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이에 해당된다. 애리조나는 패트릭 코빈과 A.J. 폴락에게 QO를 해둔 상태인데, 이 16개팀 소속인 선수가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으면 보상은 2가지 경우로 나뉜다.
선수가 총액 5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하면 1라운드와 경쟁 균형 A라운드 사이의 지명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총액 5000만 달러 이하라면 다저스를 포함한 12개 구단과 마찬가지로 경쟁 균형 B라운드 이후의 지명권만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애리조나는 이들이 다른 팀으로 간다면 최대한 큰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내야 유리하다. 이번 FA 시장의 선발투수 가운데 카이클과 함께 최대어로 꼽히는 코빈은 총액 5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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