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앞에서 우승반지 꺼내든 김광현, 우승 향한 의지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3시 24분


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6회초 SK 선발 김광현이 두산 양의지를 병살로 잡고 야수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2018.11.9/뉴스1 © News1
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6회초 SK 선발 김광현이 두산 양의지를 병살로 잡고 야수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2018.11.9/뉴스1 © News1

SK 왕조 시절을 보낸 김광현의 우승의지가 불타오르고 있다.

김광현은 SK 와이번스 왕조시절을 함께한 에이스다.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2007, 2008, 2010년을 함께 하면서 우승 반지 3개를 손에 넣었다.

지난 10일에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우승반지 3개를 끼고 와 후배들에게 반지를 보여주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필승조 김태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승반지를 낀 김광현의 손 사진을 올리고 “에이스님이 우승반지를 끼고 선수들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다니신다”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SK는 지난 2007, 2008,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2007년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데뷔 첫해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2007년 시리즈 당시 2차례 등판한 김광현은 두산 베어스와 4차전에서 7⅓이닝 무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2008년에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승1패, 1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50을 올렸고 2010년에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세이브, 6⅓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5.68를 기록했다.

SK 와이번스 김태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김광현의 우승반지(김태훈 인스타그램 갈무리). © News1
SK 와이번스 김태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김광현의 우승반지(김태훈 인스타그램 갈무리). © News1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5차전까지 SK가 3승2패로 두산을 앞서는 상황, 1승만 추가하면 SK는 8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김광현은 지난 9일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면서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비록 팀은 1-2로 졌지만 에이스 김광현의 진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김광현이 남은 경기에서 선발로 또 등판하기는 어렵다. 다만 SK가 승리를 앞뒀을 때 깜짝 불펜카드로 활용될 수는 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남은 시리즈 김광현 출전 여부에 대해 “아직 말하기 어렵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광현은 “7차전까지 간다면 어떤 보직이든 나가겠다”며 불펜으로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김광현은 올해 복귀시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25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을 올렸다.

되살아난 에이스 김광현은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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