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복귀’ 염경엽, 1할 타자→SK감독…넥센 4연속 PS 이끈 ‘염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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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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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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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시리즈 왕좌를 차지한 SK와이번스가 염경엽 현 단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한 가운데, 염 신임감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광주제일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출신인 염 감독은 1991년 2차지명 1순위로 인천 연고팀인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해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0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에서 내야수로 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 시절 염 감독은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비교적 수비력은 좋았지만, 타격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 그는 데뷔 시즌이었던 1991년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5와 단 2개의 홈런에 그쳤다. 통산 타율 0.195(896경기 5홈런)로 2할을 넘기지 못 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염 감독은 현대 프런트에서 일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2007년 현대 수비코치로 임명됐으나 2008년 현대가 해체되면서 LG트윈스에서 다시 프런트로 활동했다.

스카우트, 운영팀장으로 일한 그는 2009년 LG 수비코치를 맡으며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고 2012년 넥센 히어로즈로 옮겨 작전·주루코치로 활동했다. 특히 그는 2012 시즌 팀을 도루 1위로 만들면서 주루코치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염 감독은 2013년 넥센 감독으로 임명됐다. 넥센이 감독 야구가 아닌 ‘프런트 야구’를 하려한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염 감독은 부임 첫해 72승 2무 54패를 기록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에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엔 실패했지만, 리그 하위권이던 넥센을 창단 이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려 ‘염갈량’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 2016년에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넥센 감독을 맡으면서 544경기 305승 233패 6무, 승률 0.567의 호성적을 기록한 그는 2016년 시즌이 종료된 후 자진사퇴를 선언했고, 이후 2017년 SK의 단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대표이사 류준열)는 13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염경엽 현 단장을 제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SK와 염 감독은 계약기간 3년, 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2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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