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은 당당히 이겨냈던 전 여자 사이클 대표 이민혜가 병마와의 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사이클 종목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땄던 이민혜가 지난 12일 오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눈을 감았다. 향년 33세.
불과 일주일 전까지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터라 스포츠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리스트들은 이민혜의 병실을 찾아 후원금 1000만원을 전한 바 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민혜의 사연을 접한 김학범 감독의 제안으로 후원금 모금이 이뤄졌고 선수와 코칭스태프 전원이 참여했다.
당시 이민혜는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병실을 찾은 조유민(수원FC), 황현수(FC서울)와 함께 밝게 사진도 찍었으며 “병실에서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활약을 지켜봤다. 다른 종목 선수들임에도 찾아줘서 정말 고맙다. 더욱 용기를 내 병마를 이겨내겠다”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비보가 전해졌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정상급 사이클 선수였던 이민혜는 지난 2016년 여름 급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려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하지 못했고 2년 여 투병 끝에 세상을 등졌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지하 2층 1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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