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7년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636만 명에 이릅니다. 20세 이상 10명 중 1.5명꼴로 골프를 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주말골퍼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골프로 인한 부상도 늘고 있습니다. 반면 스웨덴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 발표된 논문을 보면 골프가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많습니다. 골프를 열심히 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사망률이 40%가 줄고 이것은 평균 기대수명을 5년 늘리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18홀을 도는 동안 500kcal를 소모하게 되고 클럽을 휘두르는 동작이 근지구력과 균형감을 강화시켜 낙상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다만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가급적 카트를 이용하는 대신 걸어 다니는 게 중요합니다. 충분한 워밍업도 필수입니다. 국내에서는 골프장까지 1시간 정도 운전을 한 뒤 식사를 하고 티오프 직전 캐디들의 도움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조차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스트레칭은 운동 전후에 꼭 하셔야 합니다.
골프 손상의 가장 큰 원인은 무리한 연습과 라운드입니다. 두 번째는 스윙 메커니즘이 잘못된 것이고, 세 번째는 스트레칭을 포함한 준비운동 부족 때문입니다. 손상을 많이 받는 부위는 척추, 팔꿈치, 손목, 어깨 순입니다. 스트레칭도 다리보다는 척추와 상체를 많이 해야 합니다.
2007년 대한재활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프로골퍼, 고수 아마추어 및 초급자를 대상으로 각각 5분, 30분간 스트레칭을 한 뒤 드라이버 비거리를 측정해 보니 그 결과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5분 스트레칭을 한 뒤에는 평균 6.2m, 30분 스트레칭 때는 평균 12.2m가 늘었습니다. 골프로 인한 부상을 방지할 뿐 아니라 비거리와 정확도를 늘리기 위해서는 꼭 5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셔야 합니다.
흔히 골프 라운드 직전에 시행하는 스트레칭은 ‘정적 스트레칭’으로 운동 범위의 끝에서 10∼15초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한 스트레칭인데 이는 근육이 늘어난 후 빠른 수축을 어렵게 해 오히려 부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동적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동적 스트레칭은 운동 범위의 끝에서 2초 이내로 동작을 멈추지 않고 반복 동작하는 것입니다. 즉, 관절의 운동 범위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움직일 수 있는 범위까지만 반복적으로 움직여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밀지 마십시오. 그 대신 여러 번 동작을 반복하면 스트레칭을 할 때마다 더 많은 관절 운동 범위를 얻게 됩니다. 보통 10번 반복 세트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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