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19·롯데)이 루키 시즌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반면 이다연(21·메디힐)은 기존 선두 최혜진의 부진을 놓치지 않고 짜릿한 역전우승을 이뤄냈다.
둘의 희비가 엇갈린 전장은 LF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원)이 열린 18일 전남 장흥 JNJ 골프앤리조트(파72·6499야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한 10명의 선수들이 총출동안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 이는 최혜진과 이다연이었다. 루키 시즌을 대상과 신인왕 수상으로 이미 장식한 최혜진은 17일 펼쳐진 1라운드에서 6연속 버디를 포함해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어 LF포인트 사전배점에 따라 3언더파를 추가해 합계 11언더파로 2위 이다연을 5타 차이로 따돌렸다.
그러나 화려한 대미를 눈앞에 둔 최혜진은 최종라운드에서 극심한 샷 난조에 빠졌다. 13번 홀(파5)에서 세컨 샷을 해저드로 보낸 뒤 그린 위에서 세 번의 퍼트 끝에 홀아웃을 하는 바람에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이어 17번 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이 해저드로 향하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8언더파 139타 4위로 최종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최혜진과 함께 챔피언조에 있던 추격자 이다연은 이날 버디만 4개를 낚으며 최종합계 12언더파 133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틀간의 플레이로 우승상금 5000만원을 안은 이다연은 “올해 성적이 좋은 덕분에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팬들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이다연이 되겠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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