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18일 창원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창원 LG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부터 SK 문경은 감독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끊이지 않는 부상자 때문이다.
SK는 지난 1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포워드 안영준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 안영준은 병원에서 6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번 시즌 SK는 그야말로 부상악령을 달고 다닌다.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주축 포워드 최준용이 발가락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아 개점휴업 중이다.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는 지난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무릎십자인대가 끊어져 최근에서야 복귀했다. 이로 인해 시즌 초반 SK는 리온 윌리엄스(현 원주 DB)를 대체선수로 영입해 활용해야만 했다. 빅맨 김민수는 허리부상으로 2라운드 들어서는 출전을 못하고 있으며 센터 최부경도 무릎이 좋지 않다. 여기에 안영준까지 빠지면서 전력 누수가 더 커졌다. 13일 서울 삼성과의 S더비에서 복귀전을 치른 헤인즈의 경기력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문 감독은 “몇 년 전 가족들과 미국여행을 간적이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LA로 운전을 해서 이동했는데, 고속도로에서 타이어가 펑크 났다. 난생 처음 타이어를 갈아 끼웠는데, 스페어타이어는 원래 타이어보다 폭이 좁아서 시속 70㎞이상 낼 수가 없더라. 딱 그 때 심정이다. 달리고는 있는데 제 속도는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하나같이 큰 부상이다. 선수들이 넘어질 때마다 불안해 죽겠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최부경 이외에는 장신 포워드들이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SK는 매 경기 제공권 열세에 시달리고 있다. SK는 주축멤버가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오데리언 바셋(20점·5어시스트), 헤인즈(23점·11리바운드), 김선형(11점·4리바운드), 김우겸(8점·2리바운드) 등이 온힘을 짜내 LG에 맞섰다. 경기 종료 1분11초 전에는 김선형의 중거리슛으로 77-75로 역전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센터 제임스 메이스(34점·17리바운드)를 앞세운 LG의 공세를 당해내지는 못했다. 결국 SK는 77-80으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홈팀 KT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데이빗 로건(33점·8리바운드·9어시스트)과 내외곽에서 19점(3리바운드)을 책임진 김민욱을 앞세워 접전 끝에 DB를 97-96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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