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이(위)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블지FC 1회 대회에서 폴 쳉을 상대로 무차별 파운딩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블지FC
신생격투기단체 ‘더블지FC’(Double G)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망의 1회 대회를 개최했다. UFC 출신의 굵직한 자원들을 첫 대회부터 케이지에 올리며 격투기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대회 메인이벤트는 ‘황소’ 양동이(34·팀 마초)와 ‘에이스’ 임현규(33·팀 마초)가 맡았다. 둘은 대회전까지 종합격투기(MMA) 전적 13승씩을 기록한 베테랑 파이터들. UFC 무대에도 진출해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기량을 보였다.
임현규(오른쪽)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블지FC 1회 대회에서 이고르 스비리드를 상대로 강한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더블지FC
임현규는 2008년 ‘M1 챌린지’ 이후 무려 10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2014년 UFC 파이트나이트34에서 타렉 사피딘(32·벨기에)과 혈전을 벌였던 선수로 유명하다. 18일 열린 복귀전에서는 이고르 스비리드(32·카자흐스탄)와의 미들급 매치에서 3라운드 심판전원일치판정승을 거뒀다. 1라운드부터 묵직한 로우킥으로 다리를 묶은 뒤 케이지 중앙을 점거한 작전이 성공을 거뒀다. 압박과 함께 집요하게 노린 안면 타격이 효과를 봤다.
양동이는 3년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지난해 2월 신생격투기단체였던 ‘글리몬FC’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려 했으나 대회 운영 문제로 무산되면서 다시 1년 넘는 세월을 기다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별히 헤비급으로 체중을 올렸다.
18일에 열린 폴 쳉(40·캐나다)과의 경기에서는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라운드 초반에 잡은 상위 포지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폴 쳉을 상대로 무차별 파운딩 공격을 퍼부은 끝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양동이가 승리를 선언 받는 데 걸린 시간은 2분 6초밖에 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