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선수 안바울(24·남양주시청)이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용인대학교 출신인 안바울은 지난 2013년 제93회 전국체육대회 대학부 개인전(60kg급)과 세계주니어유도선수권대회(60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66kg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국가대표에 선발된 안바울은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단숨에 한국 유도의 간판이 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혜택을 받았다.
특히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짜릿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일본 호시로 마루야마를 상대로 경기 시작 50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하지만 19일 안바울이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 서류 일부를 허위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민적인 응원을 받는 ‘간판선수’였던 만큼 팬들의 실망감은 컸다.
볶***은 “일본 선수 업어치기로 금메달 딸 때가 생생한데, 이렇게 배신할 줄 몰랐다”며 “장현수처럼 제대로 된 처벌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PA***은 “대한유도협회에서 어떻게 하는 지 봐야겠다”며 “장현수는 국가대표 영구 박탈시켰는데, 어설프게 무슨 봉사니 자격정지니 이런 솜방망이 처벌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병역특례 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은 “이런 거보면 병역혜택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고, 니***은 “그냥 다 현역 보내라. 직업선택의 자유로 본인들이 운동을 선택한 것이고 누구에게나 2년은 소중하다. 입영시기를 늦춰주는 것 빼고는 다 공평하게 군대를 보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병역특례 제도를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ly***은 “현직 선수가 어떻게 그 많은 봉사시간을 채우냐”며 “아시안게임, 올림픽 준비에 시간이 없을 텐데 선수생활을 마치고 받던지, 법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54***도 “서류조작하는 선수들이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3년 동안 봉사 544시간은 너무 많지 않나 싶다. 기간을 늘리던지 시간을 줄이던지 조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YTN은 안바울이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 서류 일부를 허위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현행 병역법 규정상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올림픽 동메달 이상’ 성적을 낸 남자 선수는 4주 군사교육과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 분야 봉사활동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하도록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안바울은 체육요원에 편입된 2016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출신 고등학교에서 봉사활동 약 300시간을 했다는 증빙서류를 기관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 중 일부 서류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됐다.
안바울은 매체를 통해 “일정 부분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건데 잘못 써서 제출한 것도 있다”며 허위 제출을 일부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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