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진 척추’ 황인범-김민재, 우즈벡 상대로 다시 한 번 시험 무대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0일 15시 27분


축구대표팀의 황인범(왼쪽)과 김민재(오른쪽)./뉴스1 DB © News1
축구대표팀의 황인범(왼쪽)과 김민재(오른쪽)./뉴스1 DB © News1
‘아시아 챔피언’ 호주를 상대로 준수한 경기력을 펼쳤던 벤투호의 새로운 척추 라인 황인범(22?대전), 김민재(22?전북)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시험 무대에 오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경기다.

벤투호는 호주에서 펼쳐진 이번 원정에서 손흥민(26?토트넘), 황희찬(22?함부르크), 이재성(26?홀슈타인 킬) 등 주축들이 빠졌다. 여기에 그동안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기성용(29?뉴캐슬)과 장현수(27?FC도쿄)도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의 체력 안배와 소속팀의 주전 경쟁을 돕기 위해 배려, 소집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뺐다. 장현수는 병역특례 봉사활동 내역에 대한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 협회 공정위원회로부터 국가대표 선발자격을 영구박탈 당했다.

기성용과 장현수는 그동안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 가장 적합한 자원들이었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짧고 긴 패스, 템포 조절 등으로 팀 전술을 책임졌다. 장현수는 후방에서부터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힘을 더했다.

호주 원정에서 둘의 공백은 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호주전에서 둘의 빈 자리는 어느 정도 메워졌다. 주인공은 22세 동갑내기인 황인범, 김민재다.

둘은 지난 10월 파나마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잡았다. 파나마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황인범은 이번에는 3선으로 내려와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과 호흡을 맞췄다.

처음에는 자신의 역할에 어색해하는 듯 했지만 이내 안정감을 찾고 경기를 조율했다. 구자철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파트너가 주세종(28?아산)으로 바뀌는 가운데서도 침착했다. 완벽하게 기성용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장점인 공격적인 패스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김민재는 유럽 선수들과 비슷한 체격을 갖고 있는 호주 공격수들과의 몸 싸움, 공중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특유의 저돌적인 수비를 펼치면서 수비 불안을 없앴다. 여기에 전반 24분에는 정확한 롱패스로 황의조의 선제골까지 만들었다.

호주전을 잘 마무리한 둘은 이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지난 8월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맞붙었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한 번 겪었던 상대인 만큼 황인범, 김민재 스스로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황인범, 김민재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한다면 경기 일정이 빠듯하고 충분히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아시안컵에서 벤투호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자신이나 대표팀을 위해서라도 황인범, 김민재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