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1년을 보낸 류현진(31·LA 다저스)이 “올해는 부상 빼고 다 좋았다”는 귀국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입국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서 좋았지만 부상을 당해 아쉽다”며 한해를 돌아봤다.
그는 “올해 내 성적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은 안 된다. 부상만 빼면 점수를 많이 주고 싶은데 부상 때문에 점수를 많이 주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첫 다섯 번의 선발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으로 활약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5월 사타구니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3개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 속에서도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 출전해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82⅓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89개를 잡았다.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8~9월에는 9경기에 등판해 4승3패, 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 우승에 힘을 실었다.
류현진은 “부상 후 재활할 때 다시 던져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생각보다 재활 기간이 길었지만 그 이후에 안 파서 다행”이라며 “이제 부상은 그만 당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가장 좋았던 점으로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꼽았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 무대에 한국인 최초로 선발 등판해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과거 박찬호, 김병현이 월드시리즈 등판 경험을 쌓았지만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선수들과 팀을 잘 만나서 월드시리즈에서 던질 수 있었다”며 “월드시리즈에선 단 한 차례 마운드에 올랐는데 위기를 잘 막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790만달러(약 202억원) 연봉을 받고 내년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몸 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 자신 있어서 1년 계약에 도전했다”며 “내년이 되면 더 좋은 기회를 얻을 것 같아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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