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2018년 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제 본 무대인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5일(한국시간)부터 UAE의 두바이, 아부다비, 알아인 등지에서 열린다.
한국은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C조에 편성됐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개최국 호주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그친 한국은 1960 서울 대회 이후 5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 9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이번 호주 원정까지 총 6차례 평가전에서 3승3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17일 호주전에서는 1-1로 비겼다.
2018 경기를 끝낸 벤투호는 다음 달 소집해 국내에서 훈련을 한 다음 12월22일 결전의 땅 UAE로 떠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시차와 기후, 환경 등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고 새해 1월1일 아부다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하기로 했다.
사우디와의 역대 전적은 16전 4승7무5패로 근소하게 뒤진다. 가장 최근 대결은 2015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호주에서 벌인 평가전이다.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이 경기는 개최국인 호주축구협회가 정해진 날짜에 국제축구연맹(FIFA)에 경기 보고를 하지 않아 공식 A매치도 인정받지 못했다. 전적에서도 빠졌다.
아시안컵에서는 1988 카타르 대회 결승에서 만나 3-4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를 포함해 총 네 차례 아시안컵에서 만났지만 3무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대인만큼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김대업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지원실장은 “아시안컵이 열리는 UAE에서 공식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벤투 감독과 협의를 거쳐 추진했다. 16강전부터는 중동의 강팀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우디는 최적의 평가전 상대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1월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12일 키르기스스탄, 16일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은 아시안게임 차출 당시 구단과의 합의로 조별리그 1~2차전에 나서지 않는다. 빠르면 중국과의 3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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