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이 주최하고 (주)오투에스앤엠과 부산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동아가 주관하는 ‘2018 기장 국제야구 대축제’가 23일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에어부산과 함께하는 ‘꿈의 야구교실’에 참가한 이대호가 야구 꿈나무들의 타격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기장|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미래 야구 꿈나무들과 뜻 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이대호는 23일 2018 기장국제야구대축제(11월 19일~12월 2일)가 열리고 있는 부산시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에어부산과 함께 하는 꿈의 야구교실’을 열었다.
에어부산(사장 한태근)의 사회공헌 활동 청소년 교육기부 프로그램 ‘꿈의 활주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에어부산과 함께 하는 꿈의 야구교실’은 이대호와 에어부산이 손잡고 2015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부산 지역 수영·대연·감천·동일중앙초 등 4개 초등학교 유망주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대호가 그라운드에서 직접 방망이와 글러브를 잡고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한 뒤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 마련된 드림텐트로 자리를 옮겨 초등 유망주들의 질문에 이대호가 답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졌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미래 꿈나무들과 함께 땀을 흘린 이대호는 질의응답을 통해 “
보약보다 더 좋은 것이 체력 훈련이다. 나도 어렸을 때 제일 힘들고 싫어한 게 체력훈련이었는데, 돌아보니 그게 제일 중요했다. 프로 선수인 지금의 나도 체력훈련이 중요하긴 마찬가지”라며 “체력훈련을 시키시는 감독님께서 ‘보약을 주신다’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체력 훈련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3루타를 쳤을 때 기분은 어떠냐’는 한 학생의 익살맞은 질문에 “2루까지 뛰기도 힘든데, 3루까지 뛰면 ‘겁나게’ 힘들다. 그래서 내가 홈런을 좋아한다”고 말해 큰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 이대호는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홈런보다도 안타를 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안타를 치다 자연스럽게 홈런이 나오는 것”이라는 자신의 평소 생각을 가감없이 전달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보다 중학교에 가면 더 힘들고, 중학교 때보다 고교, 대학 때가 더 힘들다. 프로에 오면 편할 줄 알지만, 가면 갈수록 더 힘들어진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그는 “운동은 힘들지만 꿈이 있다면 자기 자신을 위해 즐겁게 운동했으면 좋겠다. 야구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면 나중에 2만명, 3만명 관중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다. 큰 꿈을 꾸면서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