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의 ‘박항서 매직’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캄보디아와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A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3승1무(승점10)로 말레이시아(3승1패·승점9)를 따돌리고 조 1위를 확정지으면서 4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짠물 수비로 무장했다. 조별리그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스즈키컵에 참가한 10개국 중 무실점은 베트남이 유일하다.
라오스와의 첫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베트남은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격파했다. 3차전에서는 미얀마와 0-0으로 비겼지만 4차전에서 캄보디아를 완파하며 목표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을 맡은 박 감독은 2018년 내내 베트남 축구 돌풍을 이끌어 오고 있다.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파란을 일으킨 데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팀을 4강까지 이끄는 등 빼어난 성과를 냈다.
여기에 스즈키컵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베트남은 말 그대로 ‘박항서 열풍’이다.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하노이, 호치민 등 주요도시는 길거리 응원 열기로 뜨겁다. 또한 박 감독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을 든 팬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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