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가열되는 양의지 쟁탈전…NC 참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1월 26일 05시 30분


주전 포수의 군 입대에 이어 자체 육성 계획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NC 다이노스가 포수 양의지 쟁탈전에 나섰다. 원 소속구단인 두산 베어스와 양의지에 관심이 있는 롯데 자이언츠까지 국가대표 안방마님을 사이에 둔 영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주전 포수의 군 입대에 이어 자체 육성 계획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NC 다이노스가 포수 양의지 쟁탈전에 나섰다. 원 소속구단인 두산 베어스와 양의지에 관심이 있는 롯데 자이언츠까지 국가대표 안방마님을 사이에 둔 영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2018 페넌트레이스 1위 두산 베어스에서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극찬이 따르는 포수 양의지(31) 쟁탈전에 NC 다이노스가 뛰어 들었다.

NC는 대외적으로도 포수 프리에이전트(FA) 영입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시즌 종료 후 자체적으로 2018시즌 실패 원인을 분석했고 포수 포지션이 가장 문제가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NC 관계자는 25일 “팀 창단 때부터 헌신한 모창민(33·내야수)과도 FA계약을 맺기 위해 노력 중이다. 외부 전력 보강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높다”고 말했다.

NC는 2017시즌 종료 후 주전 포수 김태군(29)이 경찰야구단에 입단했다. 김경문 전 감독은 프런트에 트레이드를 통한 포지션 보강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스토브리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지영(32)에 대한 주가가 급등하고 있었다. 삼성이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강민호(33)를 FA시장에서 영입하면서 NC뿐 아니라 롯데도 포수 보강이 절실했다. 각 팀의 여러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히며 결국 이지영의 트레이드는 무산됐다. 수도권 한 팀의 포수를 트레이드 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이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NC는 자체 육성을 통해 올 시즌 김태군의 공백을 대신하려 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창단 이후 스토브리그에서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보여준 NC는 내년 구단의 숙원사업이었던 신축구장에서 새 출발을 한다. 팀 공격력 뿐 아니라 투수들의 기량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특급 포수 양의지의 필요성이 어느 때 보다 높다. 2019시즌 말 김태군이 복귀하면 리그 최정상급 포수 전력을 구축 할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물론 양의지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모기업의 강력한 투자 의지가 필요하다. NC는 스포츠기업인 넥센 히어로즈를 제외하고 9개 팀 중 야구단을 통한 기업이미지 개선 욕구가 가장 높은 팀으로 큰 규모의 투자도 가능하다.

두산은 양의지 잔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의지가 쉽게 거절할 수 없는 규모의 계약을 제시하고 있다. 롯데는 대외적으로는 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역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NC까지 가세하면서 현역 최고 포수 영입경쟁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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