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24·강원도청)을 뒤이을 한국 스켈레톤의 유망주 정승기(19·가톨릭관동대)가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대륙간컵 3차 대회 정상에 올랐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승기가 23, 24일에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3~4차 대회에서 각각 1, 2차 합계 1분53초03으로 우승(3차), 1분53초68로 3위(4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륙간컵은 월드컵 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로 윤성빈과 마르틴스 두크르스(라트비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았다.
비록 최상위 대회는 아니라 하더라도 정승기가 상승세에 오른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정승기는 16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대륙간컵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독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승기는 평창 겨울올림픽 때 한국 겨울스포츠의 미래 중 한 명으로 선정돼 개회식에 오륜기를 들고 입장했다.
2013년 윤성빈이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대륙간컵에서 생애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승승장구했던 것과 결부되면서 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연맹 관계자는 “정승기의 재능은 윤성빈과 비교될 만하다. 탄력이 좋고 순간 스피드가 빠르다”며 “딱 5년 전 윤성빈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 정승기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5년 뒤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성빈과 정승기의 나이도 5살 차이.
한편 평창겨울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김지수(24·강원도청) 또한 대륙간컵 3~4차에 나서 10위 이내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김지수는 3차에서 7위(1분54초25) 4차 대회에서 5위(1분53초91)를 기록했다. 여자부에선 이정혁(가톨릭관동대·21)이 3차 대회에 출전해 22위, 김은지(강원BS경기연맹·26)가 4차 대회에 출전해 2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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