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하면 세계랭킹 6위로 상승
타이거 우즈(미국)가 4년4개월 만에 남자 골프 세계랭킹 톱10 진입을 노린다.
우즈는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267야드)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에 출전한다. 우승상금은 100만달러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상위 랭커 18명이 출전하며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컷 탈락 없이 진행된다.
올해는 대회 호스트인 우즈를 비롯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허리 수술과 재활로 한동안 필드에 나서지 못했던 우즈는 지난해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 대회 전만 해도 우즈의 세계랭킹은 1199위였다.
복귀전에서 18명 중 9위에 오른 우즈는 벌스파 챔피언십,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서서히 기량을 끌어 올렸고 마침내 지난 9월 PGA 투어 챔피언십에선 5년 만에 우승을 신고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우즈의 현재 세계 랭킹은 13위. 1년 전 1199위에서 무려 1186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만약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하면 우즈의 랭킹은 6위로 뛰어 오른다. 4년4개월 만에 톱10 진입이다. 우즈는 2014년 8월3일자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한 번도 톱10에 든 적이 없다.
우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지금까지 5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10월 라이더컵 4전 전패, 최근 필 미켈슨(미국)과 1대1 매치플레이 패배 등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이 대회 우승 경험을 따지면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PGA투어는 대회 우승후보를 점치는 파워랭킹에서 우즈를 5위에 올리고 “미켈슨과 1대1 매치플레이 패배 이후 우즈가 얻은 것이 있다면 더 뜨거워진 경쟁심일 것”이라며 지난 2개월 간의 부진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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