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주 동안 상영될 감동 영화 1편은 28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K리그2 준 플레이오프(PO)다. 대전 시티즌과 광주FC의 ‘외나무다리’ 혈투가 예고됐다.
유리한 쪽은 대전이다.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대회 규정상 무승부 이상의 성과만 올려도 다음 달 1일 구덕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단판 PO를 치를 수 있다.올 시즌 치열한 레이스에서 대전은 4위, 광주가 5위를 기록했다.
본래는 1위가 K리그1에 자동 승격하고 3~4위가 준PO, 이 경기의 승자가 2위와 PO를 치르는 방식이지만 올해는 경찰축구단인 아산 무궁화가 승격 자격을 포기하면서 5위까지도 혜택을 누리게 됐다.
선수운용에서도 대전이 여유롭다.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지친 주력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최근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경남 통영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대전 고종수 감독은 “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선수단 내에 충만하다”고 했다. 단기간 타이트한 단판승부가 이어지지만 PO 여정은 분위기 싸움이기도 하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승격 의지도 단단하다. 유럽 명문 클럽들의 러브 콜을 두루 받고 있어 마음의 짐 없이 겨울 휴식기를 맞이하고 싶다.
광주는 90분 내 승리를 희망한다. K리그2 득점왕 출신의 국가대표 나상호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치열한 PO 여정을 극복한 경험의 힘으로 부딪힐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