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00―1골’ SON “챔스 수렁도 돌파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8일 03시 00분


EPL이 놀란 ‘50m 드리블’ 99호 골… 손흥민 29일 인터밀란전 중책 유력
B조 3위 토트넘 상황 어둡지만… “반드시 승점 3 확보” 반전 노려

한국 축구의 에이스가 ‘벼랑 끝 승부’에서 유럽 무대 100번째 골에 도전한다.

25일 ‘50m 드리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첫 골 갈증을 푼 토트넘의 손흥민(26·사진)이 기세를 몰아 다시 한번 골 사냥에 나선다. 29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B조 예선 5차전이 그 무대.

토트넘으로선 승리가 절실하다. 토트넘은 27일 현재 UCL B조에서 승점 4로 FC바르셀로나(승점 10·스페인), 인터밀란(승점 7)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토트넘은 인터밀란을 잡더라도 마지막 경기에서 조 1위 바르셀로나를 만나 조 최하위인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경기를 치르는 인터밀란에 비해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선 승점 3을 확보해야만 한다. 1차전에서 인터밀란에 1-2로 패한 토트넘으로선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밀란과의 경기가) 힘든 레이스가 될 것을 우리는 안다. 우리의 경기에 집중하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인터밀란을 상대로 유럽 무대 통산 100호 골(1군 경기 기준)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총 99골을 넣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 토트넘에서 50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사상 46번째로 50호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현재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선수 중에선 해리 케인(151골·잉글랜드), 크리스티안 에릭센(57골·덴마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0호 골 그 이상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배려로 한국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소집되지 않고 소속팀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 첼시 경기에서 환상적인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BBC에 이어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는 인터밀란과의 경기에 손흥민이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리미어리그#토트넘#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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