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2주내 리빌딩, 주사위는 던져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8일 03시 00분


월드컵 휴식기 KGC 대대적 정비
“가드 강화” KT서 박지훈 영입… 일대일 좋은 신인 변준형도 뽑아
단신 이어 장신 외국인도 바꾸기로

뉴스1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앞으로 2주가 정말 중요합니다.”

프로농구가 국가대표 농구월드컵 경기로 인해 휴식기(11월 26일∼12월 5일)에 돌입했지만 KGC 김승기 감독(사진)은 여유가 없다. 휴식기에 선수 4명이 새롭게 합류하는 등 ‘리빌딩’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KGC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는 다음 달 7일 LG전이다.

KGC는 가까스로 5할 승률을 유지하며 5위(9승 9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정해진 경기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공격을 시도하는 농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김 감독이지만 빠른 공수전환을 이끌어야 하는 가드진의 부진으로 인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7일 현재 KGC의 속공 성공은 93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83.6점으로 6위.

이 때문에 김 감독은 ‘새 얼굴’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일대일 능력 등을 갖춘 국내 가드 2명(박지훈, 변준형)이 합류해 공격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GC는 26일 KT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희원(포워드)과 김윤태(가드)를 KT에 내주고 최근 기량이 급격히 성장한 박지훈을 영입했다. 박지훈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4.7득점, 6.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를 2위로 이끌었다. KT 관계자는 “KGC가 박지훈의 영입을 강력히 원했다”고 전했다. 또한 KGC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동국대 출신 가드 변준형을 뽑았다. 변준형은 2018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8.5득점,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휴식기 동안 박지훈과 변준형이 빠르게 팀 전술을 익히도록 만든 뒤 곧바로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GC는 외국인 선수도 모두 바꾼다. 햄스트링을 다쳐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단신 외국인 선수 랜디 컬페퍼를 대신해 저스틴 에드워즈를 영입했다. KGC 관계자는 “득점력이 기대에 못 미쳤던 미카일 매킨토시(평균 17.4득점)를 대체할 장신 외국인 선수로 국내 프로농구 경험이 있는 선수를 휴식기 내에 영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리바운드와 협력 수비를 강조하는 우리 전술에 적응만 잘한다면 강한 수비에 이은 속공 역습으로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kgc#김승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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