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없는 ‘전승’… 우리은행, 맞수 떠오른 KB 또 격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176cm 김소니아, 박지수 꽁꽁 묶고… 외곽포도 폭발해 개막 8연승 질주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라이벌 KB스타즈를 꺾고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방문경기에서 61-56으로 승리해 개막 후 8연승을 질주했다.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올 시즌 2패를 모두 우리은행에 당한 KB스타즈는 6승 2패로 2위에 머물렀다.

우리은행의 ‘방패’가 KB스타즈의 ‘창’을 부러뜨렸다. 앞선 7경기서 평균 73.3득점(1위)으로 강한 공격력을 보이던 KB스타즈지만 최소 실점(53.0점)을 기록한 우리은행의 단단한 수비 앞에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특히 외국인 선수를 투입할 수 없는 2쿼터 176cm 김소니아는 193cm 박지수와의 매치업에서 압도적인 신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박스아웃으로 골밑을 내주지 않았다. 이날 7득점에 그친 박지수는 턴오버 7개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공격에서 우리은행은 전반에만 12개 중 6개의 3점슛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에만 3점슛 1개 포함 14득점으로 초반 기선 제압을 이끈 박혜진은 19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정은과 최은실은 나란히 3점슛 3개씩을 꽂아 넣으며 우리은행에 힘을 보탰다. 크리스탈 토마스는 1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토마스를 상대한 KB스타즈 카일라 쏜튼은 15점을 기록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을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정은이 쏜튼을 잘 막았다. 최근 박지수의 활약이 좋아 준비를 했는데 협력수비로 턴오버를 잘 유도했다. 김소니아가 힘이 아닌 스피드로 (수비를) 잘 풀어 나갔다”고 말했다.
 
청주=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여자프로농구#우리은행#김소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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