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는 29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2(28-30, 16-25, 25-21, 25-23, 15-13)로 역전승했다. 세터 노재욱 영입 이후 5경기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6승 6패, 승점 19)도 회복했다. 삼성화재(7승 5패, 승점 17)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최근 상승세인 두 팀의 대결답게 1세트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졌다. 한 팀이 장군을 외치면 다른 팀이 멍군을 외치는 식. 5차례의 듀스를 주고받는 숨 막히는 시소게임 끝에 대한항공이 30-28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흐름을 잡은 대한항공이 2세트도 손쉽게 가져가며 승부도 대한항공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우리카드는 세트 막판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내리 3개 세트를 가져갔다. 이날 주포 아가메즈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8득점을 기록하고 나경복, 황경민이 14득점,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29득점), 정지석(22득점)이 맹활약했지만 나란히 실책 13개를 저지르며 빛이 바랬다.
여자부에서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에 0-3(22-25, 23-25, 22-25)으로 패하며 개막 10연패를 기록했다. 3개 세트 모두 20, 21점까지 동점을 주고받았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인삼공사에서 알레나(13점) 등 세 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지만 현대건설에서는 마야(24득점) 홀로 분전했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은 블로킹 3개를 추가하며 V리그 여자부 최초로 블로킹 1050개(통산 1052개)를 달성했다. 이날 고개 숙인 현대건설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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