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마루 요시히로(29)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이 임박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닛폰은 30일 마루가 요미우리행을 결단했다고 전했다. 마루는 지난해와 올 시즌, 2년 연속 센트럴리그 MVP에 선정된 외야수다.
마루에게 선택지는 3개가 주어졌다. 원 소속팀 히로시마 도요 카프, 고향팀 지바 롯데 마린스, 그리고 일본 최고 명문 요미우리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마루는 끝까지 히로시마 잔류를 고민했으나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요미우리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30일 요미우리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난 29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6년 연속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마루는 “센터라인 수비에서 중요한 포지션인 중견수로서 연속해서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스포츠닛폰은 ‘그 뒤로 몇 시간 뒤 마루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고향팀 지바 롯데가 지난 22일 교섭에서 6년 24억엔(약 237억원) 이상의 금액에 이구치 다타히토 감독의 현역시절 등번호 6번을 제시했지만 요미우리의 조건이 더 좋았다.
요미우리는 24일 마루를 만나 5년 30억엔(약 296억원)에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달았던 8번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요미우리 지휘봉을 다시 잡은 하라 감독은 2006년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이후 12년만에 FA 교섭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마루는 “자이언츠에 새로운 피를 넣어달라. 히로시마의 좋은 점을 가져와달라는 말을 듣고 기뻤다”고 하라 감독과 만남 당시를 설명했다. 또한 “11년 전 부족한 나를 지명해 성장시켜준 히로시마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친정팀을 향한 애틋함도 보였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히로시마에 입단한 마루는 4년 뒤 2011년부터 1군에 자리를 잡았고 2013년 도루왕, 2017년 최다안타왕, 올 시즌 출루율왕 등 각종 타이틀을 따냈다. 히로시마의 리그 3연패에 공헌하며 최근 2년 동안은 MVP에 올랐다. 마루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06 39홈런 97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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