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우리은행 천하, 박지수의 KB도 어쩔 수 없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30일 15시 07분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엄지를 보이고 있다. (WKBL 제공)© News1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엄지를 보이고 있다. (WKBL 제공)© News1
7년째 우리은행 천하다. 박지수를 보유한 KB가 우리은행의 아성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지만 역부족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61-56으로 승리했다.

‘우승후보’ 간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안방에서 열린 1라운드 대결에서도 59-57로 승리했다. 2경기 모두 5점 차 이내 접전이었지만 우리은행은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개막 8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KB는 6승2패로 2위다. 2패가 모두 우리은행에게 당한 것이다.

개막을 앞두고 KB는 우리은행의 대항마를 넘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국내 최장신 센터 박지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박지수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미국 여자프로농구(WKBL)에 진출해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올 시즌 규정이 바뀌어 외국인 선수가 팀 당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 것도 토종 빅맨을 보유한 팀이 유리한 구조다.

지난달 2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6개 구단 감독 중 5명이 KB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반면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주축 선수 4명(임영희, 김정은, 박혜진, 최은실)이 국가대표로 차출된 것을 핑계삼아 “준비한 것이 없다”며 엄살을 떨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지난 6년 간 반복돼 온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이며 상대들을 압도하고 있다. 김소니아라는 새로운 무기도 등장했다. 김소니아는 식스맨으로 뛰면서 평균 6.13리바운드를 기록, 이 부문 11위(국내 6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까지 왕좌를 지킨 우리은행은 올 시즌 통합 7연패에 도전한다. 현실적으로 KB가 아니면 우리은행의 질주를 멈춰세우기 어려워 보인다. KB가 이후에도 우리은행을 꺾지 못할 경우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또 다시 우리은행의 독주 체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